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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으로 더 좋은 인연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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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일꾼
  • 16-09-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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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으로 더 좋은 인연을 만드는 사람들

 

인터뷰 · 정리 : 지역참여팀 손단비

 

서울의 거리를 1시간여 달려 매달 52명의 직원들이 후원하고 있는 바스프를 찾았습니다. 회계팀, 물류팀, 인사팀, 홍보팀, 그리고 경영관리팀. 각기 다른 업무만큼 각각의 표정과 목소리를 지닌 6명의 직원 분들을 차분한 회의실에서 마주했습니다. ‘인터뷰’라는 단어가 주는 긴장감에 다소 굳어있었지만 이내 곧은 눈빛과 나지막한 목소리로 답해주셨습니다. 짧은 인사와 소개를 나눈 뒤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Q. 직원들이 다 같이 후원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남기섭 : 시작은 본사의 150주년 기념 ‘커넥티드 투 케어’ 프로젝트였어요. 본사에서 150주년을 기념하고자 150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전 세계적으로 투표를 해서 지원할 사업을 선정하는 내용이었죠. 그러다 서울본부에서 누군가 텃밭 후원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다른 직원들에게도 ‘사회공헌 활동합시다.’ 해서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아시아에서 우리가 2등을 하면서 본사에서 5천 유로가 지원이 됐지요. 그런데 1년 정도의 운영비 밖에 안 되더라고요. 이렇게 끝나는 것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직원들에게 계속 하면 어떨까 제안했어요. 이미 마음들을 많이 열고 계시더라고요. “직장인이다 보니까 자주 활동하기는 어렵지만 후원이라도 하면 좋겠다.”라고 많이들 말씀 하셨어요.

 

이상군 : 저는 사실 거의 90%, 아니 100% 자발적인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제안을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게 맞다고 인식하고 계시더라고요. 또 우리 기업문화가 또 ‘나눔이, 공헌, 배려’ 이런 부분에서 타사에 비해 참여도가 높아요. 관심도 높고. 오히려 우리 회사하고도 텃밭 프로그램이 많이 적합하지 않나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남기섭 : 지금 52분이 함께하고 있는데 서로 부담 안가는 선에서 하고 있지만 모으니까 1년을 운영할 힘이 되더라고요. 그런걸 보면 ‘나눔이 참 힘이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했다기보다는 직원들 스스로 ‘하자’라는 뜻이 모여져가지고 자연스럽게 형성이 된 거죠.

 

질문에 답변하는 바스프 직원의 모습 질문에 답변하는 바스프 직원의 모습

 

 

 Q. 듣다보니 ‘바스프’라는 회사가 참 궁금해집니다. 어떤 회사인가요? 

 

임은정 : 바스프는 독일에서 시작된 글로벌 화학기업이에요. 한국의 바스프에서도 폭넓은 화학제품을 연구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늘 직원들 스스로 생각하게끔 원하는 것이 뭐냐면, ‘25년, 50년, 100년 후에 인류가 이 지구에서 영원히 영속하면서 잘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가 뭘 기여할 수 있을까’예요. 어디를 가나 ‘화학으로 더 좋은 인연을 만듭니다.’라는 말이 눈에 보이게 해서 끊임없이 일깨우고 계속 생각하게 하고 있거든요.

 

이록희 : 화학회사라고 하면 유해물질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사실은 기업이 추구하는 바는 오히려 복지관의 텃밭활동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생산해내는 화학제품으로 지구의 모든, 사람을 포함한 모든 인류가 영속해서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회사거든요.

 

임은정 : 그런 생각들이 어떻게 하면 내가 사회하고 연계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측면에서 이미 여러 가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본인도 모르게 그런 가치들이 체화가 된 거죠.

 

 

 Q. 그렇다면, 바스프가 실천하고 있는 ‘나눔’은 뭘까요? 

 

이록희 : 한국바스프만 해도 여러 지역에 흩어져있어요. 지방에 있는 공장들의 경우엔 지역단위의 유대가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동네, 마을 네트워크가 강하고 잘 맺어져 있어요. 생태 보전하는 활동이라든지 독거노인들, 단체들 후원하고 봉사활동하고 하는 것들이 참 많더라고요.

서울에서는 예전엔 아동시설에 가서 봉사활동도 하곤 했어요. 지금은 안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뭘 많이 하시고 있어요. 아,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활동을 하고 있네요. 전에 밭에도 직접 가보고.

박은경 : 그 때 처음으로 텃밭에서 무엇을 수확해봤었는데, 되게 재밌더라고요. 참여자 분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막 다들 너무 좋으셔가지고 꽃도 꺾어주시고 그랬어요. 그때 저한테 꺾어주신 허브를 제가 남기섭 팀장님께 드렸는데 지금 엄청 컸대요. 고구마순 따던 것도 재밌었고, 하고 일하고 뭐 먹은 것도 재밌었어요. 앞으로도 금전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직원 분들이랑 같이 텃밭을 체험하고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질문에 답변하는 바스프 직원의 모습 질문에 답변하는 바스프 직원의 모습

 

 

 Q. 텃밭 활동에 참여하는, 또는 또 다른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김수영 : 음.. 저는 사실 그 동네에서 20년을 살았거든요. 어릴 때 그 근처에 되게 많이 갔어요. 복지관 앞 언덕만 넘으면 바로 있었어요 집이. 복지관 바로 아래 천사원에 친구도 많이 살았었어요. 프로젝트 제안하셨을 때 이름이 되게 낯익어서 이렇게도 관계가 이어지는구나 하고 선뜻 수락을 했었죠.

대학교 때 까지 그 동네에서 살았기 때문에 천사원에 있는 청년들하고 교제할 일들이 있었어요. 근데 마음열고 친구 되기가 어려웠었던 것 같아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런데 지나고 보니 다 그냥 사람 관계더라고요. 어렵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똑같은 사람이고 관계인데 뭔가 벽을 허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죠. 세상 살면서 어려운 일들은 항상 있는 거고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으니까 절대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는 그 믿음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질문에 답변하는 바스프 직원의 모습 회의실 한쪽의 '화학으로 좋은세상을 만듭니다' 관련 이미지가 걸려있다.

 

바스프와 함께하고 있는 텃밭활동. 그 안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청년들입니다. 그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사람 좋아하고, 관계 맺는 거 좋아하고, 지금 친구들과 살고 있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살고 싶어 하는. 그런 일상적인 삶을 꿈꾸는 것이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밭에 가기 싫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흙도 만져야 하고, 날씨는 자꾸 더워지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밭에 가는 것을 점점 좋아하고, 기다리고, 또 기대합니다.

 

이록희 : 하반기에 김장 같이 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남기섭 : 미리 알려주시면 심는 것부터 다 같이 갈 수 있게 해볼게요. 다 된 텃밭 수확만 하는 건 또 재미가 덜 하잖아요. 심어서 크는 걸 봐야 재밌죠.

 

 

인터뷰의 끝 무렵, 텃밭 활동에서, 또 그 넘어 다른 내용으로 함께할 방안은 없는지 끝없이 묻고 대답하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할 수 있는 게, 같이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게 많네요.’라는 말을 끝으로 겨우 마쳐진 만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고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배추 모종을 심고 있는 발달장애 청년의 손 텃밭활동 중인 발달장애 청년

 

 

어떻게 하면 지구의 모든 사람과 생명체가 영원히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는 바스프.

지금 맺어진 인연들과 쭉 살아가고 싶은 청년들.

 

이 둘은 딱 맞는 퍼즐 같은 인연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긴 시간을 함께하며 많은 퍼즐조각들을 맞춰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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