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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역신문이 필요해요.”_은평시민신문 박은미 편집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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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일꾼
  • 19-06-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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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역신문이 필요해요.”
 
건강한 지역신문 ‘은평시민신문 박은미 편집장’ 이야기
 
 
인터뷰·정리 지역참여팀 이승미
 
 
은평시민신문을 소개해 주세요.
 
은평시민신문협동조합은 주민의 힘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동네공동체미디어로 함께 고민하고 함께 운영하는 협동조합입니다. 2004년 인터넷신문으로 시작해서 2009년부터는 월 2회 종이신문을 발행하고 있어요.
 
 
박은미 편집장과 은평시민신문과의 만남
 
은평구로 이사오면서 ‘은평시민신문’ 이라는 지역신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동네사람들 이야기가 담긴 신문이 있다니 참 매력적이었죠. 가끔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였는데, 2012년 8월부터 제가 맡아서 발행하고 있어요.
 
 
은평구청장 후보토론회에 참여한 박은미 편집장
은평구청장 후보자토론회에 참여한 박은미 편집장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오랜 인연
 
2012년부터 복지관 기자단 분들의 글을 꾸준히 담고 있어요. 장애와 인권 섹션에 게재했죠. 장애당사자와 가족의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기자단의 글로 담고 있어요.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지역신문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우리나라는 지방주민이나 자치단체가 정부에 대하여 자신의 문제를 자주적으로 처리하는 정치제도인 ‘지방자치’ 형태죠. 구청장과 구의원 역시 주민들이 선출하고 있어요. 우리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행정이 잘 기능하고 있는지 시민들이 견제해야 하는 데 그 것을 지역신문이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중앙언론을 보면 거대하고 큰 담론의 뉴스들이 존재해요. 그렇다면 시민들의 삶은 어디에서 기록할 수 있을까요? 전 우리들의 삶을 기록하고, 기록된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지역신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함께 점검하고 옳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다면 더 좋고요.
 
 
지역사회 이야기를 담아내는 정직하고 바른 언론
 
은평구의회 해외시찰 관련 기사를 썼을 때 지역사회 큰 이슈였어요. 구의원들이 해외시찰을 다녀온 후에 보고서를 직접 작성하지 않고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작성했었는데 이 과정에서 짜깁기한 보고서가 문제가 됐었죠. 이것을 중앙매체에서 더 보도했고, 200명이 넘는 은평구주민이 감사청구를 하면서 서울시로부터 감사를 받고 개선되었어요.
 
몇 년 전에는 장애와 관련된 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발언한 구의원과 관련단체장의 공개사과를 받는 과정도 있었어요. 구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장애폄하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죠. 신문에 보도되면서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연신내 노점상관련 취재를 계속하고 있어요. 고민되는 지점이 다양해요. 노점상을 운영하는 시민들을 공격하는 것이 절대 아니에요.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없는 도로이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접근인 거죠. 우리가 살아가는 곳을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야 하잖아요?
 
 
'은평봄봄축제'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박은미 편집장
'은평봄봄축제'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박은미 편집장 
 
 
 
지역주민의 삶이 보이고, 삶을 살피는 언론 같아요.
 
지역신문에는 같은 지역에 살아가는 주민의 이야기가 담겨요. 신문의 주인 역시 주민이죠. 최근에는 위탁기관이 바뀌어서 고용승계가 잘 되지 않아 임금보장 위기에 놓인 우리 지역 노동자분들을 취재했었어요. 기사 덕분에 잘 해결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죠. 물론 이런 문제들은 중앙언론도 다룰 수 있어요. 하지만 중앙언론에서 이런 문제를 다 다룰 수 없는 것이 한계점이죠. 우리가 살아가는 은평구 속을 들여다보고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는 작업을 하려고 해요.
 
은평시민신문은 주민이 겪는 다양한 현장에서 함께하려고 해요. 얼마 전 故김관홍 잠수사 관련 기사를 작성하면서 가슴 속에 불덩이가 올라오는 느낌이었죠. 우리들은 세월호처럼 엄청난 사건이 내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사실 생각하지 못해요. 김관홍 잠수사의 일 역시 우리 옆에 있었던 우리의 이웃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는 계기였죠. 우리가 가까이 호흡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관심을 갖고 기록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에게 남겨진 구체적인 역할과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 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의로운 사회’ 에 대한 이야기
 
정의로운 삶은, 좀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권리는 나누는 것이 중요하죠. 가정을 보면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반영되어야 좀 더 행복하다 느껴지지 않을까요? 학교, 직장,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죠.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고 반영되는 과정이 있어야 사람들에게 나의 것이 된다고 생각해요. 권리를 행사하려면 알아야 하는데 우리의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처럼요. 한 해 동안 7천억이 넘는 예산을 은평구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야 이야기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은평시민신문은 그 역할을 하려고 해요.
 
 
인터뷰중인 박은미 편집장
은평시민신문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박은미 편집장
 
 
은평구는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은평시민신문이 있다는 것 아닐까요? (웃음) 지역신문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주민의 삶을 모으고 기록하고, 우리 삶 속 다양한 문제들을 발견하게 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지역신문이니까요.
 
 
은평시민신문이 가고자 하는 길
 
은평시민신문은 지금처럼 은평구에 살아가는 주민들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주민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함께 살피며 살아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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